오늘도 루틴 3일째 성공!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운동한 나—정말 잘했다.
이렇게 작은 성공 하나가 하루를 조금 더 밝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리고 오늘은
내 마음 한구석에 오래 머물러 있던 이야기를 꺼내보고 싶다.
바로 **‘욱하는 나’**에 대한 이야기.
나는 평소엔 나 스스로도
“그래도 꽤 자상한 엄마야.”
라고 생각할 만큼 아이들에게 노력하며 산다.
아이들의 얘기를 끝까지 듣고,
선택권을 주려고 하고,
감정을 존중하려고 애를 쓰는데…
어느 순간 톡 하고 끊기는 지점이 있다.
유치원 버스 시간이 10분 남았을 때
둘째가 옷이 마음에 안 든다며 울기 시작하거나,
가방에 넣을 장난감이 안 보인다고 바닥을 뒤집어 놓거나,
내가 정신이 없는 와중에 우유를 쏟아버리거나…
심지어 외출 전에 “쉬 하고 가자” 했는데
“안 마려워!” 하던 애가
막상 밖에 나가자마자 “엄마, 쉬 마려워…” 하는 순간 같은 것들.
그런 조각들이 겹쳐지면
내 안에 꼭꼭 눌러두었던 감정이 갑자기 탁! 하고 올라온다.
안 그런 날도 있지만,
어쩌다 한 번씩은 정말 감정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나면
늘 조금의 자괴감이 찾아온다.
“나는 왜 이렇게 쉽게 욱할까?”
“다른 엄마들은 다 괜찮아 보이는데…”
“나만 괴물처럼 굴고 있는 건 아닐까?”
놀이터에 가면
다른 엄마들은 다 평온하고, 다정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그 속에서 나만 혼자
감정 조절 못 하는 엄마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을.
모든 엄마가 조용히 버티고 있을 뿐,
각자의 방식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건
내가 나쁜 엄마라서가 아니라,
하루 종일 쌓여 있는 책임감과 피로,
그리고 감당해야 하는 감정의 무게 때문이라는 것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나는
감정이 밀려올 때 이렇게 말해본다.
“내 감정은 내가 선택한다.”
그리고 잠시 자리를 벗어나
물 한 컵을 마신다.
그 짧은 행동 하나가
내 감정을 멈추게 하고, 폭발하지 않을 시간을 벌어준다.
물론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다.
사실 성공 못하는 날이 더 많다.
그래도 그 작은 시도 하나가
내가 나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줄 때가 있다.
엄마가 된다는 건
완벽해지는 과정이 아니라
나를 다시 배우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
가끔 욱해도 괜찮다.
후회하더라도 다시 시도하면 된다.
오늘도 나는 또 배운다.
내 감정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걸.
그리고 나는 여전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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