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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는 엄마

오늘부터 쓰는 육아 감사일기 - 1일차 (우리 같이 힘내요!)

by one-sang 2025. 9. 4.

오늘부터 나는 육아 감사일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아이들에게 느끼는 감사함을 놓치고 살아온 건 아닐까, 문득 생각해본다.

두 아이의 다툼이 이어질 때마다 나는 점점 지쳐갔고, 어느새 무기력해져 있었다.

아이들의 징징거림이 들리면 나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어떤 날은 정말이지 괴물 같은 엄마로 변해버리기도 했다. 그리고 그날 밤이면 늘 후회하며 다짐했다. “내일부터는 달라져야지.” 하지만 그 다짐은 쉽게 무너졌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아이들의 투정 앞에 나는 흔들렸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커서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혹시 괴물 같은 엄마의 모습만 떠올린다면…

나처럼 소심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게 된다면 어떡하지?

나는 어릴 적 늘 이런 말을 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8이나 9, 혹은 10이라고 말하는데, 너는 왜 늘 ‘저는 3이에요, 저는 못해요’라고 말하니?"
그래서인지 나는 늘 자신감 없는 아이였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 나는 엄마를 늘 고맙고 희생적인 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를 키우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왜 엄마는 그때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어쩌면 엄마도 육아에 지쳐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내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긴 건 아닐까?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아이들을 사랑하더라도, 괴물처럼 변한 순간 던진 한마디가 아이들의 인생을 바꿔버린다면?

그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물론 이 다짐이 며칠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매일 감사일기를 쓰고, 조금씩 달라져야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하는 두 아이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