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득 ‘좋은 엄마’라는 말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었다.
나는… 흔들리는 엄마다.
누군가가 이런 방식이 좋다, 저 방식이 정답이다 말하면
마음이 금방 이리저리 출렁인다.
그러다 다시 멈춰 서서 묻는다.
도대체 좋은 엄마는 뭘까?
그리고 좋은 아이란 또 뭘까?
어떤 순간에는 사회가 만든 기준 안에서
‘아이 잘 키운 엄마’가
마치 정해진 모양처럼 보이기도 한다.
남들이 봤을 때 멋진 대학을 가고,
좋은 직업을 가지면
“참 잘 키웠네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 그것만이 성공일까?
나는 요즘 이런 생각이 든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미소 지을 수 있는 하루를 살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꽤 성공한 삶 아닐까?
엄마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안은
‘혹시 내가 부족해서
아이의 가능성이 제대로 피어나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인 것 같다.
그 마음 때문에
다른 엄마들이 가는 길로 따라가기도 하고,
뒤처지면 안 될 것 같아
조급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미래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
전문가들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하지 않나.
그런데 우리는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붙잡고
벌써부터 불안해하며 살 때가 많다.
그런데 말이다,
아이와 내가 오늘 기쁘고 평온하다면
아마 내일도, 다음 주도
그 행복이 이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
그래서 나는 요즘
아이가 어떤 어른이 될지 걱정하기보다
오늘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마음을 더 두기로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느낀 게 있다.
엄마 스스로 확고한 기준 없이 살면
누구 말에도 흔들리기 쉽다는 것.
조금만 마음이 약해져도
정보 하나에 휘청거린다.
하지만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오래오래 함께 걸어가는 마라톤에 가깝다.
어릴 때 정말 필요한 건
인지 능력을 끌어올리는 공부가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즐기는 경험인 것 같다.
놀든, 읽든, 만들든
스스로 즐겨보는 시간이
아이를 훨씬 단단하게 만든다.
결국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맞닿아 있다.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는
그냥 참고일 뿐,
그게 나와 아이의 기준이 될 필요는 없다.
오늘은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겨본다.
여전히 흔들리는 나에게 주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