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정말 수고 많았다.
매일 아침은
아이들에게 조금 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조용히 다짐하며 시작하는데,
하루를 살다 보면
그 다짐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린다.
순간순간 몰려오는 피로와 귀찮음,
참아보려다 결국 터져 나오는 욱함.
오늘도 나는
아이들에게 수없이 소리를 질렀고,
수없이 마음에 없는 말을 내뱉었다.
그런데도 다행이라고 느껴지는 건,
그만큼
아이들을 수없이 많이 안아줬다는 사실이다.
그럼 된 거 아닐까.
완벽하지 않아도,
모든 순간을 잘 해내지 못했어도.
아이들은
내가 화낸 목소리만큼이나
안아준 온기도
함께 기억할 테니까.
아이들이 잠들고
사진첩을 넘기다 보면
낮에 있었던 일들이
다시 하나씩 떠오른다.
미안함이 먼저 밀려오고,
그 뒤에
‘내일은 조금 더 잘해줘야지’ 하는
다짐이 따라온다.
내일부터는
욱하는 걸 조금 줄이고,
안아주는 걸 조금 더 늘려야지.
조금 더 따뜻한 눈빛으로,
조금 더 느린 말투로
아이들을 대해야지.
이렇게 하루를 돌아보고,
후회하고,
다시 다짐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마 나도
엄마로 자라고 있는 거겠지.
오늘도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 나에게
조용히 말해준다.
오늘도 정말 수고 많았다고.